2025년, 국민연금을 조기수령한 이들이 드디어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뉴스에서는 “손해를 감수하고도 미리 받는다”는 헤드라인이 이어집니다.
정말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왜 한 달에 30%씩 깎여도 조기연금을 선택하는 걸까요?
단순히 ‘조기수령=손해’라는 도식만으로 설명이 될까요?
이번 칼럼에서는 숫자 뒤에 숨은 대한민국 현실과 선택의 이유, 풀어봅니다.
통계로 보는 2025년 연금 조기수령
2024년 조기수령자 수: 96만 명
2025년 돌파 예상: 100만 명
연금 수령 나이가 점점 늦춰지면서 조기수령 선택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단순 숫자만 보면, ‘대세가 조기수령’처럼 느껴집니다.
왜 손해를 감수하고도 조기수령? 5가지 현실적 이유
① 소득 공백, 15년
실제로 50세 이전에 퇴직하는 사람이 절반이 넘습니다.
정년퇴직해도 국민연금은 65세부터 시작.
최장 15년, 최소 5년의 ‘소득 공백’이 필연적으로 발생합니다.
이 기간, 대안 소득이 없는 이들은 연금이 ‘최후의 보루’가 됩니다.
② 당장 필요한 생활비
예상치 못한 실직, 사업 실패, 건강 악화로 생활비가 필요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당장 현금이 필요해 ‘손해’를 감수하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③ 건강 문제와 연금 고갈 불안
스스로 건강이 좋지 않다고 느끼는 경우, 연금을 일찍 받아 쓰겠다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언론에서 반복적으로 보도되는 ‘연금 고갈’ 뉴스 역시 조기수령 결정을 고려해보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④ 건강보험 피부양자 기준 변화
2022년 이후 연 2천만 원 이상 연금 수급자는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이 제한됩니다.
즉 연 2천만 원을 넘는 연금 수령자는 직장 가입자의 가족(배우자, 부모 등)으로서
'무임' 또는 '저렴하게' 건강보험을 이용할 수 없고, 지역가입자로 전환되어 건강보험료를 별도로 납부해야 합니다.
“적게 받더라도,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조기에 받겠다”는 선택이 증가합니다.
즉 위 기준이 강화되면서, 연금 수급액이 연 2천만 원을 넘지 않도록 일부러 '조기수령(감액수령)'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었다는 뜻입니다.
⑤ 투자와 창업 자금 마련
일부는 연금을 투자자금·사업자금으로 활용합니다.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인 재테크로 노후를 활기차게 도전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Q. 조기수령, 진짜 이득인가요?
5년 먼저 받으면 매달 연금액이 30% 감소합니다.
연금 수령을 오래 할수록 총액 기준 손해 폭이 커집니다.
예) 월 100만원 수령 대상자가 5년 일찍 신청하면, 평생 70만 원만 받게 됩니다.
장점만 보면 조기수령이 무조건 유리할까?
장점 요약
급하게 필요한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음
투자, 창업 등 자금 유동성 확보 가능
조기수령 시 수령기간이 길어질 수 있음
단점 요약
연금액이 평생 30% 감액
물가상승에 더 취약해짐
장수할 경우 노후자금이 부족해질 리스크
소득활동 재개시 연금 정지 가능성
현명한 선택법, 언제 조기수령이 유리한가?
아래에 해당되면 조기수령을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소득이 끊겨 대체 자산이 전혀 없을 때
건강문제 등 기대수명이 현저히 짧을 때
연금 고갈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클 때
투자나 창업 등 확실한 목적이 있을 때
반면, 이런 분들은 조기수령보다 정상수령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건강이 양호하고 장수 가능성이 높음
충분한 소득이나 예적금 등 버틸 자산이 있음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원함
향후 소득활동 계획이 있음
국민연금 조기수령, 당신의 선택은?
노후 준비에 ‘절대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조기수령의 장단점, 숫자 너머의 리스크를 충분히 인식하고
지금 자신의 자산, 건강, 가족 상황, 앞으로의 계획까지
종합적으로 점검한 뒤 결정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지금 이 순간도, 누군가는 ‘연금 조기수령 신청’ 버튼을 누르고 있습니다.
내 삶의 우선순위에 맞춰 신중히 선택하세요.
자료 및 통계 출처: 국민연금공단, 각종 언론 기사, 2024~2025년 통계